“오늘 당신의 기분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도쿄=전선익 특파원】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이 세계 최초로 일본 도쿄 긴자에 지난 20일 오픈한 ‘아마존 바(Bar)’에 가면 듣는 질문이다. 아마존 바에는 메뉴가 없다. 방문객이 준비된 타블렛PC를 통해 6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 아마존이 술을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질문들은 “오늘 약속이나 일이 많았나요?”, “샐러드에 사용하는 드레싱은 무엇인가요?” 등과 같이 술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모든 질문에 답을 하면 아마존이 추천해 주는 술이 액정에 표시된다. 마음에 들면 주문 버튼을 누르고 영수증을 뽑아 카운터에서 술과 교환하는 구조다. 특이한 점은 술이 마음에 들 경우, 영수증에 나온 코드를 스마트폰에 입력해 아마존에서 바로 해당 술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 바'는 아마존이 취급하는 와인과 술 약 5000여종을 구비하고 있다. 아마존재팬의 마에다 히로시 부사장은 마이니치신문과 인터뷰에서 “실제 상점에서 아마존의 풍부한 주류 상품 구색을 체험해 달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아마존 바'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주류 판매실적 때문이다. 아마존은 2014년 4월 주류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첫해 대비 2.7배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책이나 가전에 비해 주류 상품의 구입 비율은 아직까지 낮다. 아마존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경험을 선사하고 이를 매출로 연결하겠다는 심보다. 아마존은 아마존 바를 우선 오는 29일까지 임시적으로 운영한다. 실험적인 성향이 강하다. 아마존은 끊임없이 실험하며 O2O(Online to Offline)를 넘어 O4O(Online for Offline)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던 단계를 넘어 온라인으로 모은 고객정보와 자산을 기반으로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무인결제 시스템으로 유통업계에 혁신을 가져온 '아마존 고(Go)'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시애틀에서 처음 문을 연 ‘아마존 고’는 아직 시범 운영 단계에 있지만 '홀푸드마켓(Wholefood Market)'을 인수하는 등 착실히 준비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아마존 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Books)'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아마존은 시애틀, 샌디에고, 포틀랜드, 뉴욕 등 미국 전역에 '아마존 북스' 매장을 열고 있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기존의 오프라인 서점 시장을 파괴한 아마존이 이제 그 자리를 메꾸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닷컴에서 얻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리뷰 1만개 이상, 평점 4.8점(5.0만점) 이상의 책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한다. 또 최신 아마존 기기들인 '아마존 에코' 등을 전시해 온라인 업체가 가질 수 없었던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고 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7-10-21 13:30:08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이 미국 바이씽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미국의 바이씽 서비스는 미국 최대쇼핑몰인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기존 PC를 기반으로 출시된 독일·일본 바이씽과 달리 직구비중이 큰 미국시장임을 감안해 이용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으로 출시됐다. 미국 바이씽 서비스는 기존 해외직구 이용시에 겪는 불편을 최소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마존 사이트와의 연동으로 원하는 상품을 영문으로 입력하면 상품구매시 필요한 주요정보를 한국어로 안내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구매와 동시에 자동으로 배송신청서 작성을 할 수 있어, 해외 상점 구매 후 별도의 배송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직구족들의 해외구매 상품목록을 제공하며, 시시각각 변경되는 가격과 핫딜정보를 받을 수 있는 알림서비스도 제공한다. 몰테일은 아마존을 시작으로 국내에 인기 있는 해외상점들을 계속 늘리고 몰테일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 국가별 특화된 바이씽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씽 앱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구글플레이는 20일부터 앱스토어에는 7월 초에 출시한다. hyunkim@fnnews.com 김현 기자
2016-06-20 13:09:58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하던 인공지능(AI) 개발사들이 전략을 바꾸고 있다. 매개변수(파라미터)가 훨씬 적은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 출시하고 AI 기반의 실제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 주요 플랫폼사들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경량화 LLM을 내놓는가 하면,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산업별 특화모델에 적합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AI 모델 개발사들은 sLLM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소형언어모델 '파이-3 미니'를 출시한다. 파이-3 미니의 파라미터는 38억(3.8B)개로, 향후 출시될 매개변수 '파이-3 스몰(7B)'이나 '파이-3 미디엄(14B)'보다도 규모가 작다. 구글도 지난 2월 간단한 챗봇이나 언어 관련 작업에 유용한 파라미터 젬마 2B와 7B를 출시했다. 메타는 라마3를 출시하면서 파라미터 70B 모델과 함께 챗봇과 코딩 지원에 사용되는 소형 모델(8B)도 선보인 바 있다. 파라미터는 AI 모델이 얼마나 많은 복잡한 명령어를 이해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낸다. 통상 파라미터가 1000억개 이하인 모델이 sLLM로 분류된다. 파라미터 개수가 많을수록 성능이 좋다고 평가받지만, 최근 기술 발달로 sLLM도 LLM 못지 않은 성능을 내며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산업 특화 모델을 만들기도 적합하고 연산 작업이 적어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용 기기에서도 작동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인공지능(AGI)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면 sLLM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LLM을 구축하고 구동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AI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는 특히 '최소 비용, 최고 성능'을 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경량화 모델 출시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부담에 sLLM 출시국내 기업들도 sLLM를 개발해 왔다.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는 자체 sLLM '솔라 미니'를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출시한 바 있다. 솔트룩스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루시아GPT'를 발표했는데, 루시아GPT의 파라미터 수는 70억~500억 개까지 다양하다. 네이버는 LLM 개발에 주력하되, 비용 절감을 위해 쓰임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에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화 버전 격인 '대시(HCX-DASH)'를 선보였다. HCX-DASH는 문장 생성이나 요약과 같은 비교적 단순한 업무부터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맞춤형 챗봇을 구현하는 데 적합한 모델이다. 특히 고객사는 클로바 스튜디오에서 기존 대비 5분의 1 가격으로 신규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네이버는 더 복잡한 작업에 맞는 모델도 출시, 하이퍼클로바X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텔의 AI 가속기 칩인 '가우디'를 기반으로 AI칩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다양화하고 있다. LLM 모델 운영 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에 대한 부담도 커지는 만큼 다양한 대안을 찾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와도 AI 추론 칩 '마하1'을 개발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28 18:30:34KB자산운용의 'KB 글로벌 AI 플랫폼펀드'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 효과를 향유하고, 우량 기업 선별을 통해 안정적 성과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 펀드는 생성형 AI가 기술혁신을 통해 인류의 생산성 향상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점 아래 생성형 AI산업 전 밸류체인에 투자하고 있으며, 각 영역에서 지배적 플랫폼 구축을 통해 높은 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을 보유한 기업들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AI 신성장동력 기업에 분산 투자28일 KB운용에 따르면 'KB 글로벌 AI 플랫폼펀드'의 최근 1년과 6개월 간의 성과는 25일 기준 각각 33.78%, 22.71%에 이른다. 연초 이후로는 7.95%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20년 7월 설정됐다. KB운용 이상엽 글로벌운용본부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는 더 이상 칩 설계 기업이 아니라 플랫폼 기업'이라고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다"며 "이 펀드가 정의하는 '플랫폼'의 관점에서도 엔비디아를 더 이상 그래픽카드 설계업체가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킹,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시스템으로 통합 제공할 수 있고, AI 컴퓨팅 소프트웨어 제공을 통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외에도 AI 각 영역에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기업을 선별적으로 발굴해 투자한다"며 "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테크 섹터를 참조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많이 편입하고 있으나 산업재, 헬스케어,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가는 기업들에 분산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 초점을 맞춰 심도 깊은 산업·기업 리서치로 종목을 선정한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현재 이 펀드의 주요 편입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8.7%) △엔비디아(8.4%) △알파벳 (7.6%) △아마존(6.5%) 등이다. ■생성형 AI, 기술 패러다임 변화 주도향후 운용계획과 관련 이 매니저는 생성형 AI 시장의 성장에 따라 AI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기업들에 선별적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생성형 AI 시장은 아직 IT 지출의 3% 미만이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40% 성장할 1조3000억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생성형 AI 밸류체인(반도체-클라우드-어플리케이션-디바이스) 각 영역을 주도하는 기업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강력한 실적과 주가 상승을 보인 AI 반도체(인프라) 기업들은 여전히 낮은 AI 데이터센터 침투율(5% 미만)을 감안했을 때 높은 성장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 출시에 따라 성장 사이클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이 펀드는 높은 비중을 유지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8 18:29:03[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 직원 가운데 절반은 5억원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해 직원 연봉의 중간값이 37만9000달러(약 5억2264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은 5억2264만원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의미다. 지난 24일 1·4분기 실적발표에서 메타는 전체 직원 수가 6만9329명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3만5000여명이 5억원 넘는 연봉을 받는 셈이다. 해당 매체는 메타의 고위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연구원의 경우 제품 디자이너나 사용자 경험 전문가보다 기본급을 더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인사이더는 다만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빅테크에서도 3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직원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메타는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해고된 인원은 전체 직원의 22%에 달한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성과 평가와 구조조정을 강화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직원들에게 밝힌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27 16:48:21[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이번 주 숨 가쁜 한 주를 보낸다. 애플, 아마존, AMD,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등 대형 기술주들이 분기 실적 발표를 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주말에는 미국의 4월 고용동향도 발표된다. FOMC·고용동향 증시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재료라면 역시 연준의 FOMC, 또 향후 연준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고용동향이다. 연준은 이달 말인 30일에 시작해 다음 달 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FOMC 회의를 연다.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FOMC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집중돼 있다. 연준이 1일 회의를 끝내면서 성명을 통해 향후 금리인하에 관해 어떤 조건들을 제시할지, 파월 의장은 회의 30분 뒤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들을 쏟아낼지가 관건이다. 파월을 비롯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연내 금리인하와 관련해 신중한 발언들을 내놓은 터라 시장이 기대하는 조기 금리인하 시사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26일 상무부가 발표한 연준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 3월 치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았지만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면서 1년 전보다 2.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3%대 밑으로 떨어진 뒤에는 좀체 더 이상 낮아지지 않고 외려 조금씩 오르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금리인하 행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높다. 연준의 향후 금리정책 행보를 좌우할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는 다음 달 3일 발표되는 미국의 4월 고용동향이다. 시장에서는 신규고용 규모가 3월 30만3000명을 크게 밑도는 25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적 발표 단기적으로 증시 흐름을 좌우할 변수는 실적 발표다. 이달 말인 30일 아마존, 반도체 업체 AMD, 서버·데이터센터 업체 SMCI,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로 제약업종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일라이릴리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23일 테슬라가 예상대로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데 이어 24일 메타플랫폼스가 비관 전망을 내놓으면서 움츠러들었지만 25일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탄탄한 실적에 다시 기운을 차린 투자자들에게 이들의 실적 발표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SMCI는 지난 19일 실적 예비발표를 생략하면서 1분기 실적이 신통찮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그 여파로 19일 23% 폭락했던 주가가 지난 1주일 동안 20% 넘게 폭등해 낙폭을 거의 대부분 만회했다. 분기 실적이 이같은 회복세를 정당화해줄 수도 있고 어쩌면 또 다른 폭락 방아쇠가 될 수도 있다. SMCI 실적은 19일에 그랬던 것처럼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일에는 애플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유럽에 이어 애플에 세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이 중국 토종업체 화웨이 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터라 실적이 좋게 나올 여지는 적다. 다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 뒤 애플 주가가 하락하면 이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주말인 3일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7 09:00:15#OBJECT0# [파이낸셜뉴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하던 인공지능(AI) 개발사들이 전략을 바꾸고 있다. 매개변수(파라미터)가 훨씬 적은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 출시하고 AI 기반의 실제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 주요 플랫폼사들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경량화 LLM을 내놓는가 하면,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산업별 특화모델에 적합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AI 모델 개발사들은 sLLM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소형언어모델 '파이-3 미니'를 출시한다. 파이-3 미니의 파라미터는 38억(3.8B)개로, 향후 출시될 매개변수 '파이-3 스몰(7B)'이나 '파이-3 미디엄(14B)'보다도 규모가 작다. 구글도 지난 2월 간단한 챗봇이나 언어 관련 작업에 유용한 파라미터 젬마 2B와 7B를 출시했다. 메타는 라마3를 출시하면서 파라미터 70B 모델과 함께 챗봇과 코딩 지원에 사용되는 소형 모델(8B)도 선보인 바 있다. 파라미터는 AI 모델이 얼마나 많은 복잡한 명령어를 이해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낸다. 통상 파라미터가 1000억개 이하인 모델이 sLLM로 분류된다. 파라미터 개수가 많을수록 성능이 좋다고 평가받지만, 최근 기술 발달로 sLLM도 LLM 못지 않은 성능을 내며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산업 특화 모델을 만들기도 적합하고 연산 작업이 적어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용 기기에서도 작동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인공지능(AGI)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면 sLLM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LLM을 구축하고 구동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AI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는 특히 '최소 비용, 최고 성능'을 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경량화 모델 출시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부담에 sLLM 출시 국내 기업들도 sLLM를 개발해 왔다.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는 자체 sLLM '솔라 미니'를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출시한 바 있다. 솔트룩스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루시아GPT'를 발표했는데, 루시아GPT의 파라미터 수는 70억~500억 개까지 다양하다. 네이버는 LLM 개발에 주력하되, 비용 절감을 위해 쓰임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에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화 버전 격인 ‘대시(HCX-DASH)’를 선보였다. HCX-DASH는 문장 생성이나 요약과 같은 비교적 단순한 업무부터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맞춤형 챗봇을 구현하는 데 적합한 모델이다. 특히 고객사는 클로바 스튜디오에서 기존 대비 5분의 1 가격으로 신규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네이버는 더 복잡한 작업에 맞는 모델도 출시, 하이퍼클로바X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텔의 AI 가속기 칩인 ‘가우디’를 기반으로 AI칩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다양화하고 있다. LLM 모델 운영 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에 대한 부담도 커지는 만큼 다양한 대안을 찾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와도 AI 추론 칩 '마하1'을 개발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25 15:46:04[파이낸셜뉴스]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기업 오비고가 캐나다 미디어 기업 스팅레이, 프랑스 라디오 전문기업 라디오라인과 한자리에 모여 차량용 오디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적극적 개발 협력을 약속했다. 23일 오비고는 스팅레이와 라디오라인 주요 관계자가 오비고 본사를 방문해 인-카 엔터테인먼트(In-Car Entertainment) 서비스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비고는 스팅레이와 라디오라인이 보유한 글로벌 콘텐츠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고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스팅레이는 캐나다 토론토 거래소에 상장된 글로벌 미디어 테크기업으로 현재 160개국 내 5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스팅레이는 테슬라, 유튜브, 아마존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라디오라인은 업계 최대 라디오 스테이션 및 팟캐스트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라디오 스트리밍 전문 기업이다. 지난 2월 오비고와 차량용 라디오 서비스 아시아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라디오 플랫폼 개발 및 차량 내 온라인 광고 시장 진출을 함께 모색 중이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이사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운전자의 차량 내 여유 시간을 메꿔줄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및 캐주얼 게임 등에 주목하는 추세”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콘텐츠 기업들의 서비스를 지속 확보해 다가오는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시대를 주도할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자비에 필리올 라디오라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비고는 완성차 제조사(OEM)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제공 중”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차량 내 라디오 및 팟캐스트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비고는 독자적인 차량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현대차, KG모빌리티, 볼보코리아 등 글로벌 완성차에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최근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23 14:59:0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실리콘밸리 대표 밴처캐피털(VC)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와 함께 에너지 스타트업 엑소와트(Exowatt)에 2000만달러(약 276억원)를 투자했다. 향후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트먼 오픈AI CEO는 AI 데이터 센터가 향후 엄청난 전력 수요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태양광 발전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내 AI 데이터 센터의 상당수가 태양열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에 위치한 점도 올트먼 CEO가 에너지 스타트업에 투자를 결정한 주요한 이유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AI 데이터센터 1곳에만 수십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이 필요할 정도 데이터센터는 전기먹는 하마다. 전기 공급이 제한되면 AI 산업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전기는 AI 산업의 쌀로 불리면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의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술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24시간 연중무휴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분히 공급할 만큼 발전하지 못했고 비용이 저렴하지도 않다. 이에 올트먼 CEO는 태양열 에너지 스타트업 투자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그는 헬리온이라는 신생 핵융합 기업에도 투자한 바 있다. 올트먼은 이 회사에 무려 3억6287만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K-스타트업& 오픈AI 매칭데이 in US' 행사에서 실리콘밸리 특파원들을 만나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그는 "AI 데이터 센터를 위한 필요한 전력을 만드는 것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쪽으로 갈 것이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주전력 공급원으로 핵융합이나 풍력, 태양광 등을 언급했다. 올트먼과 H16z가 투자한 스타트업 엑소와트는 태양광 패널 대신 태양광 렌즈가 들어 있는 모듈을 개발, 태양열을 생산한다. 엑소와트의 태양열은 값이 싸며 태양광 모듈은 24시간 동안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엑소와트는 올해 말 AI 데이터 센터 고객을 위한 첫 번째 모듈 장치를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소와트의 CEO 해넌 파르비지안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해결하기 위해 화석 연료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면서 "화석 연료는 비생산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올트먼이 투자한 태양열 전기가 대규모로 저렴하게 생산되기 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AI 데이터 센터에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오픈AI뿐만이 아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최근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를 6억5000만달러(약 8952억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23 11:42:48[파이낸셜뉴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사장)이 최근 대만을 방문해 현지 인공지능(AI) 기업 고위경영진과 회동했다. 이후 미국을 찾은 경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보조금 발표 행사에 참석해 "50년의 꿈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테일러 공장의 의미를 되새겼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경계현 DS부문장은 지난주 대만을 찾아 세계 최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자기기 생산업체인 콴타그룹의 계열사 콴타클라우드테크놀로지(QCT) 본사를 방문해 량즈천 콴타그룹 부회장, 양치린 콴타그룹 수석부사장 겸 QCT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경 사장은 주요 경영진과 QCT와 인텔이 공동 구축한 5세대(G) 통신 오픈랩을 둘러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QCT는 AI 서버 제조업체로 주요 고객사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알리바바 등 글로벌 빅테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5월 열린 '컴퓨텍스 2023' 기조연설에서 QCT를 주요 파트너로 소개한 바 있다. QCT는 다양한 가속 컴퓨팅 요구를 충족하는 엔비디아의 MGX 설계를 적용한 제품을 처음으로 시장에 출시하는 등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 급부상했다. 연합보, 공상시보 등 현지 매체들은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경 사장이 QCT 경영진과 삼성전자의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의 자사 AI 서버 도입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연합보를 중심으로 일부 매체가 경 사장이 TSMC와도 회동을 하며 HBM 패키징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으나 현지 매체들은 해당 보도를 정정한 상태다. TSMC도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현지 매체에 밝혔으며, 삼성전자 측도 "만남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방문 이후 경 사장은 미국을 방문해 현지시간 기준 15일 텍사스주 테일러시 삼성전자 테일러 캠퍼스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반도체 보조금 발표 행사에 참석했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의 미국내 추가 투자가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본인의 링크드인에 "반세기 전 한국에서 삼성 반도체는 지구상 가장 작고 발전된 컴퓨터 칩을 만들어 세상을 잇겠다는 목표로 설립됐고, 오늘 그 50년의 꿈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테일러 공장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경 사장은 "테일러의 최첨단 제조 시설은 완공되면 우리를 미국 파트너 및 고객과 더욱 가깝게 연결하고, 미국 칩 공급망을 안정화하면서 새로운 일자리 수 천개를 창출할 것"이라며 "설계부터 완성까지 미국에서 하는 최첨단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현재 테일러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미국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투자 관련 직접 보조금 64억달러(약 8조9216억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 투자액 170억달러에 280억달러를 추가해 총 450억달러(약 62조73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16 16:53:16